아직 엄마의 배 안에서 놀고 있지만 아빠의 말을 들을 수 있어서 태담을 요새 매일 해주고 있는데
엄마와 함께 좋은 것을 보면 좋겠다 싶어서 바로 갤러리를 알아보고 갔습니다.
비 오는 날이었지만 오히려 안에서 엄마와 아가와 함께 행복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아라리오 갤러리에서는 현재 씨킴의 개인전이 진행되고 있는데 색상이 우리를 매료시켰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중충한 하늘에 갤러리 너는 예뻐보이는 구나 ~!!라고 생각하면서 갤러리 옆 백화점에 자동차를 주차하고 아내와 걸어서 이동하였습니다. ( 영수증 제시하면 2시간 무료 )
앞에 보이는 스타벅스 건물 2층부터 3층까지 전시를 하고 있었는데, 엘리베이터가 되지 않아서 아내와 함께 계단을 걸어갔습니다. 혹시 몰라서 조심스레 손을 꼭 잡고 하나, 둘 하면서 올라서 표를 구매하고 천천히 감상을 시작했습니다.
매표에서 안내 되었던 것처럼 모형의 쥐들이 찍찍하는 것처럼 자주 등장하는데 놀라지 않도록 해주세요. 저는 귀여워서 자꾸만 처다 보았네요.
엄마와 아이와 함께 보면 기분 좋은 색상들이 눈 앞에 정말 생각보다 훨씬 큰 그림으로 펼쳐져 있어서 무지개도 떠오르고 꿈꾸는 듯한 환상 속에서 있다 온 기분이었습니다.
아내의 손과 티켓
저는 거의 맨 처음 보게 되는 위의 여자 그림에서 한참을 서서 생각을 했습니다, 슬프면서도 밝으면서도 아프면서도 웃는 듯한 느낌을 받으면서 한참을.. 서서 보게 되더라고요. 어린아이 같은 그림 표현이 더 제게 큰 감동을 준 것 같기도 했습니다. 이름이 알고 싶었는데 시킴의 대부분의 작품은 무제 더라고요.
색에 대한 본능적 끌림이란 게 신기하게 다가오면서 웃음 짓게 되고, 생각하게 되는 작품이었습니다.
화이트 맨
원래 갤러리에 가면 이해 못 하는 것들이 더 많은 법인데 이것도 그중에 한 개 인 것 같았습니다. 그래도 뭔가 종말 같기도 하고 사람들의 시선과 사과나무 그 앞의 쥐들... 신들이 우리를 쳐다보고 있는 느낌도 받았습니다. 어려운 세계지만 혼자만의 생각에 빠져 감상하는 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 아내도 여기저기 돌아보면서 색감의 아름다움에 빠져드는 것 같아서 오기를 잘했다고 생각했습니다.
3층으로 올라가면 다양한 더 다양한 그림과 사진들이 있는데
비가 내리는 한국의 모습을 찍어서 전시 해오셔서 이건 뭐지라고 생각을 했는데, (천안에서 찍으신 것도 있었습니다.)
비 온 뒤의 무지개를 표현하시는 거라고 생각이 들더군요. 힘듦이 있으면 언제 가는 무지개가 뜨는 것처럼 아내도 지금 너무 힘들어 하지만 아이 덕분에 행복한 날이 생길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아이가 생각이나..! ^^ 건똑이가 생각이 나서 한참을 보았던 그림
아까 쥐들을 잡아먹을 거니?
BTS
이렇게 건똑이와 함께 미술 전시를 보고 오니 우리 건똑이가 태어나서도 아빠랑 함께 여기 오면 너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같이 작품을 보고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습니다.(꿈, 미래, 고통 - 씨 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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