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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하는 말

26주 3일 건똑이에게

by 꼬비( ggoby) 2024. 8.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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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건똑아 ~ 

오늘은 엄마가 임당 검사 하면서 입체 영상을 통해서 오랜만에 3D로 건똑이를 볼 수 있어서 아빠는 설레었지.

하지만 엄마는 어제부터 임당검사로 민감해 있는 상태였어. 어제 저녁은 그래서 서브웨이로 건강하게 먹고 아침도 구운 계란으로 당을 낮추려는 시도를 했어.

2024.8.2. 입체 초음파 사진

 

 

 

어떤 모습으로 엄빠를 기다릴까 궁금해서 차 타고 가는 게 즐거웠어. 예상 시간보다 일찍 도착해서 엄마는 피를 뽑았고 아빠는 그걸 안쓰럽게 쳐다보았어. 그 후 바로 초음파실로 가서 건똑이를 만나러 갔어.

 

새로운 초음파 선생님인데 연륜이 있어 보였지만, 목소리가 조금 하이톤이라서 건똑이가 싫어하지 않을까? 생각을 했는데 아니다 다를까 

우리 건똑이는 손을 권투 할 때 가드를 올린 것처럼 하고 얼굴을 안보여주고 방어자세를 취했어. 그 방어자세가 아빠는 너무 귀여워서 좋았는데, 간호사 선생님은 얼굴을 보여주고 싶어서 건똑이에게 보여달라고 소리 높여 이야기를 하는데 더더욱 꼭 얼굴을 가렸지.

 

잠시 2분간 쉬는데 아빠가 건똑이에게 건똑아 얼굴 좀 보자 하고, 다시 초음파를 보았는데 잠깐 보여주고 다시 가렸어. 아빠 말을 알아듣는 것 같아서 너무 좋았어. 그리고 얼굴을 보면서 아빠 입술과 코 볼때기를 닮은 것 같다고 이야기해서 기분이 좋았어.  ^ ^ 이쁜 부위만 닮았으면 좋겠다. 생각을 했고, 아빠보다 더 코가 오똑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

 

네가 태어나면 아빠가 볼을 꼬집꼬집해도 되겠니? 못 참을 것 같아

 

엄마의 임당 검사결과는 컷인 140 바로 아래인 139라서 아빠는 안심했는데 걱정이 많은 엄마는 벌써 임당 식단을 짜고 있어! 

건강한 식단으로 바뀌는 엄마를 보면서 건강해져서 좋으면서 마음대로 못 먹는 게 안타깝기도 해.!!

 

하지만 건똑이가 운동을 안 하는 엄마를 운동하게끔, 마음대로 먹을 것을 먹었던 엄마를 건강한 식단을 하게끔 만들어 준거지?! 효녀인 거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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