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건똑아 ~
오늘은 엄마가 임당 검사 하면서 입체 영상을 통해서 오랜만에 3D로 건똑이를 볼 수 있어서 아빠는 설레었지.
하지만 엄마는 어제부터 임당검사로 민감해 있는 상태였어. 어제 저녁은 그래서 서브웨이로 건강하게 먹고 아침도 구운 계란으로 당을 낮추려는 시도를 했어.
어떤 모습으로 엄빠를 기다릴까 궁금해서 차 타고 가는 게 즐거웠어. 예상 시간보다 일찍 도착해서 엄마는 피를 뽑았고 아빠는 그걸 안쓰럽게 쳐다보았어. 그 후 바로 초음파실로 가서 건똑이를 만나러 갔어.
새로운 초음파 선생님인데 연륜이 있어 보였지만, 목소리가 조금 하이톤이라서 건똑이가 싫어하지 않을까? 생각을 했는데 아니다 다를까
우리 건똑이는 손을 권투 할 때 가드를 올린 것처럼 하고 얼굴을 안보여주고 방어자세를 취했어. 그 방어자세가 아빠는 너무 귀여워서 좋았는데, 간호사 선생님은 얼굴을 보여주고 싶어서 건똑이에게 보여달라고 소리 높여 이야기를 하는데 더더욱 꼭 얼굴을 가렸지.
잠시 2분간 쉬는데 아빠가 건똑이에게 건똑아 얼굴 좀 보자 하고, 다시 초음파를 보았는데 잠깐 보여주고 다시 가렸어. 아빠 말을 알아듣는 것 같아서 너무 좋았어. 그리고 얼굴을 보면서 아빠 입술과 코 볼때기를 닮은 것 같다고 이야기해서 기분이 좋았어. ^ ^ 이쁜 부위만 닮았으면 좋겠다. 생각을 했고, 아빠보다 더 코가 오똑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
네가 태어나면 아빠가 볼을 꼬집꼬집해도 되겠니? 못 참을 것 같아 ♥
엄마의 임당 검사결과는 컷인 140 바로 아래인 139라서 아빠는 안심했는데 걱정이 많은 엄마는 벌써 임당 식단을 짜고 있어!
건강한 식단으로 바뀌는 엄마를 보면서 건강해져서 좋으면서 마음대로 못 먹는 게 안타깝기도 해.!!
하지만 건똑이가 운동을 안 하는 엄마를 운동하게끔, 마음대로 먹을 것을 먹었던 엄마를 건강한 식단을 하게끔 만들어 준거지?! 효녀인 거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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